Game.of.Thrones.S01E05.BDRip.x264-FGT <-- Open play menu, choose Captions and Subtiles, On if available --> <-- Open tools menu, Security, Show local captions when present -->

Sync & corrections by Blue-Bird™

sub2smi by pazz

 

왕좌의 게임
제5화 늑대와 사자

 

휴 기사의 가족이
수도엔 없소?

 

없습니다

 

밤새 제가 지켰습니다

 

아무도 없더군요

 

갑옷도 처음 입었군

 

'산'과 맞붙다니
운이 없었습니다

 

대진표는 누가 정했소?

 

기사들이 직접 나와서
제비를 뽑았습니다

 

제비를 들고 있던 자가
누군지가 문제겠죠

 

수고해 주게

 

인생 참 묘하군요

 

과거엔 적이었던 분을
이렇게 모시게 되다니

 

전장에서 보지 않아
다행으로 생각하오

 

그랬으면 내 아내도
과부가 됐을 거요

 

경의 실력을 봤는데
너무 겸손하십니다

 

내 부친께서도 그대가
역대 최강이라고 하셨소

 

전투에 있어서만은
틀린 적이 없는 분이오

 

훌륭한 분이셨습니다

 

미친 왕이 한 짓은
천벌을 받을 짓이었죠

 

저 친구

 

얼마 전까진 종자였는데
갑옷은 어떻게 산 거요?

 

아마 아린 경께서
돈을 좀 남기셨겠죠

 

전하께서 마상시합에
참가하시겠다더군요

 

그런 일은 없을 거요

 

원래 원하시는 건
뭐든 하시는 분이죠

 

원하는 대로만 했다면

 

아직도 반란군과
싸우고 계셨을 거요

 

갑옷이 너무 작아서
잠기질 않습니다

 

네 어미는 머저리 같은
매춘부였다는 걸 아느냐?

 

이 얼간이를 좀 보게
머리에 든 게 없네

 

갑옷도 입힐 줄 몰라

 

전하가 뚱뚱하신 겁니다

 

뚱뚱해?

 

뚱뚱하다고?

 

감히 국왕에게
그따위 망발을 해?

 

재밌느냐?

 

아닙니다, 전하

 

아니야?

 

대수의 농담이 싫어?

 

그만 괴롭히세요

 

내가 뚱뚱하다는 말
못 들은 게냐?

 

흉갑 연장기를 가져와라

 

당장!

 

흉갑 연장기라니

 

녀석이 알아채는 데
얼마나 걸리겠나?

 

- 이참에 하나 발명하시죠
- 그래, 그래

 

그래도 어디 두고 보게
창 솜씨는 여전하니까

 

마상시합은 관두십시오

 

젊은이들에게 맡기시죠

 

왕은 시합도 못 하나?
누구라도 좀 패야겠네

 

- 누가 반격하겠습니까?
- 능력 되는 놈은 하겠지

 

- 최후에 남을 사람은
- 전하겠죠

 

칠왕국에서 감히 전하를
건드릴 사람은 없습니다

 

그럼 저 겁쟁이들이
일부러 진다는 건가?

 

그렇습니다

 

마시게

 

- 목 안 마릅니다
- 마시게

 

왕의 명령이네

 

젠장

 

너무 뚱뚱해서
갑옷이 안 맞다니

 

방금 종자 녀석
라니스터 가문입니까?

 

구제불능 머저리인데
왕비가 궁에 들였지

 

세르세이와 혼인한 건
아린 경의 탓일세

 

좋은 부부가 될 거라고
꼭 혼인하라더군

 

세르세이의 부친을
아군으로 둬야 한다고

 

왕이 되면 뭐든 뜻대로
할 수 있을 줄 알았네

 

그럼 구경이나 가세
피 냄새라도 맡아야지

 

- 로버트 전하
- 뭔가?

 

좋은 구경 날뻔했군

 

모두 와서 경배해라
경배해라, 쓰레기들아

 

아리아는?

 

춤 배우러 갔어요

 

꽃의 기사예요

 

고마워요, 로라스 기사님

 

그레거 좀 말려 주세요

 

- 얘야
- 못 보겠어요

 

그레거의 승리에
100골드드래곤 걸겠소

 

어디 해 봅시다

 

100골드드래곤이면
뭘 살 수 있더라?

 

도니쉬 와인 열댓 통?

 

리스의 사창가에서 온
아가씨 한 명?

 

차라리 친구를 사시오

 

죽을지도 몰라요

 

로라스도 실력이 좋단다

 

안타깝군요

 

모처럼 친구가
생길 수도 있었는데

 

궁금하군요, 렌리 경

 

저기 있는 친구 분은
언제쯤 품을 겁니까?

 

'산'의 말이 발정기란 걸
미리 알고 덤빈 겁니다

 

그럴 분이 아니에요
명예롭지 못하잖아요

 

명예는 없지만
돈은 되는 일이지

 

검을 가져와라!

 

적당히 해

 

왕의 이름으로
당장 멈추거라!

 

가게 둬라

 

목숨을 빚졌습니다, 기사님

 

난 기사가 아니오

 

두건을 벗기세요

 

그 날 저녁에
새끼 악마가 잡혔네

 

말에서 끌려 내려

 

이젠 저 멋진 옷도
꾸밀 수 없게 되었네

 

킹스로드가 아니잖소
윈터펠로 간다더니

 

그리 말했지, 일부러 더 크게

 

훌륭하십니다

 

다들 엉뚱한 곳에서
날 찾고 있겠군

 

지금쯤 아버지에게도
얘기가 들어갔을 거요

 

포상금도 꽤 거셨겠지

 

라니스터 가문은
언제나 빚을 갚으니까

 

좀 풀어 주시겠소?

 

내가 왜?

 

안 될 게 있소?
도망이라도 칠까 봐?

 

산족과 그림자 살쾡이가
드글거리는 길인데

 

그림자 살쾡이나 산족은
걱정할 필요 없다

 

동쪽 길이구만

 

베일로 가는 길이군

 

내 있지도 않은 죄를
동생에게 물으려고

 

동생을 본 지
얼마나 되셨소?

 

5년 됐다

 

사람이 변했답니다

 

거기로 끌려가느니
여기서 죽고 말겠소

 

난 살인자가 아니다

 

나도 아니오

 

난 아드님의 사고와
관계가 전혀 없소

 

그 단검이

 

어떤 멍청한 놈이 자객에게
자기 단검을 들려 보내겠소

 

- 재갈을 물릴까요?
- 왜?

 

내 말이 일리가 있어서?

 

부인, 피하십시오

 

풀어 주시오

 

내가 죽어 버리면
무슨 소용이오?

 

로드릭

 

전 괜찮습니다

 

피가 묻습니다

 

처음 죽여 봤소?

 

여자가 필요하시겠군

 

싸움 뒤엔 여자가
만병통치약이지

 

부인만 괜찮다면야

 

브란 도련님

 

강철 군도요

 

문양은 크라켄

 

가언은 '우린 씨를
뿌리지 않는다'

 

- 영주는요?
- 그레이조이

 

궁술과 항해술은 물론이고
연애술로 유명한 가문이지

 

반역에 실패한 가문이죠

 

문양은 수사슴

 

지금은 왕가가 됐으니까
왕관을 쓴 수사슴이요

 

- 훌륭하십니다
- 가언, '분노는 우리의 것'

 

영주는 바라테온

 

웨스터랜드

 

문양은 사자

 

가언은 '라니스터는
항상 빚을 갚는다'

 

아닙니다

 

흔히들 그리 말하지만
정식 가언은 아닙니다

 

영주 라니스터

 

- 가언부터 말하세요
- 모르겠어요

 

잘 생각하면 알 겁니다

 

'굽히지도 꺾이지도
부서지지도 않는다'

 

- 그건 마텔 가문이죠
- '정의로운 분노'

 

- 혼우드 가문입니다
- '가족, 의무, 명예'

 

그건 도련님의 어머니
툴리 가문의 가언이죠

 

장난하시는 겁니까?

 

'가족, 의무, 명예'
이 순서 맞아요?

 

아시잖습니까

 

가족이 첫 번째네요?

 

어머님은 가족을
지키시기 위해서

 

떠나신 겁니다

 

가족과 떨어져 있으면서
가족을 어떻게 지켜요?

 

잠든 도련님 곁을
3주나 지키셨습니다

 

그리고 가 버렸잖아요

 

도련님을 출산하실 때
제가 도련님을 받았죠

 

제가 안겨드렸습니다

 

바로 그 순간부터
돌아가실 때까지

 

도련님을 사랑하실 겁니다

 

무조건적으로

 

격정적으로

 

왜 떠나셨대요?

 

아직 말할 수 없지만
금방 오실 겁니다

 

어디 계신지 아세요?

 

모릅니다

 

그럼 금방 온다는 건
어떻게 아는데요?

 

지나치게 영리하셔서
가끔은 걱정이 됩니다

 

다신 활도 못 쏘겠죠

 

누가 못 쏜답니까?

 

다리가 있어야 쏘죠

 

티리온 경이 설계한
마구가 잘 맞으면

 

안장에 앉아서도
쏠 수 있을 겝니다

 

정말요?

 

도트락인들은 네 살 때
마상궁술을 배우는데

 

왜 안 되겠습니까?

 

조용히 해

 

원래 성벽 안으로
데려오면 안 돼

 

이 성 안에서
중요한 분인 줄 알았더니

 

너 같은 여자들에겐
분에 넘치게 중요하지

 

제 인생에 귀족이
당신뿐이겠어요?

 

새끼 악마?

 

반 토막짜리 귀족?

 

질투하세요?

 

내가 왜 질투를 해?

 

누구든 돈 몇 푼이면
널 품을 수 있는데

 

난쟁이의 물건은 어떻던?

 

그게 궁금했는데

 

보면 놀랄걸요

 

손놀림도 좋고

 

혀도 대단했죠

 

팁이 후하군

 

라니스터 놈들에겐
황금도 하찮겠지

 

질투하시네

 

난 그레이조이 가문이야

 

우린 강철 군도를
3백년이나 다스렸고

 

웨스터로스 대륙에서도
우릴 깔보는 가문은 없어

 

라니스터 놈들도

 

스타크 가문은요?

 

난 8살부터 스타크의
피후견인으로 자랐어

 

피후견인?

 

이름은 그럴싸하네요

 

반역을 일으켰던
사람의 아들이면서

 

아버지는 백성들의
자유를 위해 싸우셨어

 

네 아비는 뭘 했는데?
매춘부밖에 더 낳았나?

 

진지한 도련님이네

 

난 도련님이 아니야

 

아니긴요

 

진지한 도련님이
물건도 진지하셔라

 

이번엔 돈 못 내

 

그럼 아내를 얻든지요

 

이리 온

 

해치지 않아

 

아드님은 어떻습니까?

 

다신 못 걸을 거요

 

그래도 정신은
온전하지 않습니까

 

그렇게 들었소

 

천만다행이군요

 

저도 어린 나이에
신체의 일부를 잃었죠

 

영원히 닫혀 있는
문들도 있고

 

뜻밖의 곳에서 열리는
문들도 있는 법입니다

 

앉아도 될까요?

 

이 얘기가 새어 나가면
저는 참수당할 겁니다

 

그럼 누가 절 위해
울어 주겠습니까

 

환관을 위한 노래 따윈
없는 세상이랍니다

 

아셔야 할 게 있습니다

 

대수께서 모시는 왕은
어리석으십니다

 

친구 분인 건 알지만
그래도 사실입니다

 

경께서 구하지 않으면
최후를 맞으시겠죠

 

벌써 수도에 온 지
한 달이 지났소

 

왜 이제 말하는 거요?

 

경을 못 믿었습니다

 

지금은 왜 믿는 거요?

 

경을 주시하고 있는 건
왕비만이 아닙니다

 

경께선 수도에 몇 없는
명예를 아는 분이죠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저도 그 중 한 명입니다

 

왕이 맞게 될 최후가
어떨 거란 얘기요?

 

존 아린 경의 최후와
같을 거란 말입니다

 

'리스의 눈물'이라고
불리는 독이었습니다

 

희귀하고 비싼 독이죠

 

무색무미의 독이라
흔적도 남지 않습니다

 

누구 짓이었소?

 

의심 가는 이들은 있지만
그걸 어찌 알겠습니까?

 

한두 명이 아닙니다

 

아린 경께서는
사람을 잘 믿으셨죠

 

아린 경에게 신세를 진
청년이 있었습니다

 

휴 기사 말이오?

 

안타까운 친구입니다

 

이제 막 인생 좀
풀리나 했을 텐데

 

휴가 중독시켰다면

 

사주한 건 누구요?

 

아무래도 부자겠죠

 

평화를 사랑하셨고

 

대수로서 17년이나
왕국을 잘 다스리셨소

 

왜 죽인단 말이오?

 

위험한 질문들을
하기 시작하셨었죠

 

벌써 서자도 찾았소

 

책도 가지고 있으니
곧 눈치를 챌 거요

 

진실을 알게 되면
어찌 할 것 같소?

 

그걸 누가 알겠소

 

그 멍청한 것들이
애를 죽이려 했는데

 

어찌나 어설픈지
일을 그르쳤소

 

이제 늑대와 사자가
서로 물어뜯게 생겼소

 

곧 전쟁이 터질 거요

 

준비도 안 됐는데
전쟁은 득이 안 되오

 

전임 대수도 죽었는데
둘이라고 못 죽겠소?

 

이번 대수는 다르오

 

시간이 필요하오

 

칼 드로고는 출산 전까지
움직이지 않을 거요

 

야만인들을 아시잖소

 

사정이 그렇더라도
더 늦출 수가 없소

 

이제 둘만의 싸움이
아니게 돼 버렸소

 

애초에 그랬지만

 

첫 번째로 입궁해서
마지막으로 나가다니

 

정말 근면하십니다

 

소리도 없이 오는군요

 

제 버릇 못 버리죠

 

외로워 보이십니다

 

저녁에 우리 매음굴에
한번 방문하시지요

 

동정남은 무료랍니다

 

윤락업의 개념이
부족하신가 봅니다

 

그럴까요?

 

경에게 속삭이는 새들은
전부 어여쁘더군요

 

믿어 보세요

 

우린 모든 취향을
충족시켜 드립니다

 

그렇겠죠

 

레드윈 경은 소년들을
좋아한다 들었습니다

 

저는 미와 자유를
제공하는 사람입니다

 

둘 다 아주 중요하죠

 

하지만 미라는 것은
주관적인 것 아닙니까?

 

말론 기사는 사지가 없는
여자를 좋아한다던데

 

사실입니까?

 

지갑만 두둑하다면
어떤 욕구든 들어 주죠

 

그리고 소문입니다만

 

갓 죽은 시체만 찾는
귀족도 있다더군요

 

그런 취향을 맞추려면
꽤나 힘드시겠습니다

 

확률적으로 봐도

 

아리따운 시신이
썩기 전에 찾는 건

 

엄밀히 말하자면
그런 행위들은

 

왕법에 어긋난답니다

 

엄밀히 말할 땐 그렇죠

 

들어 봅시다

 

어릴 때 잘린 고환은
상자에 보관 중입니까?

 

가끔 궁금하더군요

 

한때는 가까운 사이였는데
그것도 모르는 겁니까?

 

그나저나 전에 뵌 후로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누가 누굴 마지막으로
본 후 얘기입니까

 

내가 마지막으로 봤을 땐
대수와 대화 중이더군요

 

- 직접 보신 겁니까?
- 직접 봤습니다

 

의회 일이었습니다

 

대수와 논의할 일이
좀 많아야 말이죠

 

경이 대수의 부인을
연모하는 건 모두가 알죠

 

대수의 아들을 노렸던
배후가 라니스터였는데

 

혹여나 경의 도움으로
대수가 진상을 알게 되면

 

왕비에게 한 마디만
말이 흘러들어가도

 

생각만 해도 끔찍하군요

 

하지만 최근엔 경보다

 

내가 경을 더 많이
본 것 같습니다

 

- 그렇습니까?
- 그렇습니다

 

아까는 대수의 방에서
밀담을 나누시더군요

 

침대 밑에 있던 게
경이셨습니까?

 

그리고 그 얼마 후에
누굴 또 만나시던데

 

외국의 고관 같더군요

 

의회의 일입니까?

 

물론 협해 너머에도
벗들이 계시겠죠

 

그쪽 출신이시니

 

우린 친구 맞습니까?

 

그리 생각하고 싶군요

 

그럼 내 고뇌도
잘 알고 계시겠죠

 

왕께서 내 친구를
의심하기 시작하시면

 

친구를 향한 의리와
왕국을 향한 충절 중에

 

갈등해야 하는 입장을

 

알고말고요

 

어떻게 말씀을 드릴지
심히 갈등할 겁니다

 

두 분이 무슨 음모를
꾸미고 계십니까?

 

무슨 음모인지 몰라도
서둘러 끝냅시다

 

형님께서 소의회에
오신다고 합니다

 

아주 불길한 소식이
먼 곳에서 들립디다

 

못 들으셨습니까?

 

저리 가거라
거지는 못 들어간다

 

거지가 아니라
여기에 살아요

 

한 대 후려 맞아야
알아듣겠냐?

 

아버지를 봐야겠어요

 

나도 왕비랑 자 보고 싶다

 

아빠 보고 싶어, 꼬맹아?

 

술집에나 가 봐라
바닥에 뻗어 있을 테니

 

우리 아버지는
국왕의 대수예요

 

난 꼬맹이가 아니라
윈터펠의 아리아예요

 

날 때렸다간 아버지한테
머리가 잘릴 거예요

 

들여보내 줄 거예요?

 

아니면 후려 맞아야
알아들을 거예요?

 

경비대의 반을 풀어서
널 찾던 건 아느냐?

 

확실히 약속하거라

 

아버지를 죽이겠대요

 

- 누가?
- 얼굴은 못 봤어요

 

- 한 명은 뚱뚱했어요
- 아리아

 

거짓말이 아니에요

 

아버지가 서자를 찾았고
늑대와 사자가 싸운다고

 

야만인 얘기도 했고요

 

어디서 들었느냐?

 

용 해골이 있는
지하 감옥에서요

 

거긴 왜 갔어?

 

고양이 잡으러요

 

죄송합니다

 

야경대가 찾아 왔는데
급한 용무가 있답니다

 

이름이 뭔가?

 

요렌이라고 합니다

 

아드님이 영주님을
꼭 닮았습니다

 

여자예요

 

벤젠이 보냈나?

 

누가 보낸 게 아니라
징병 일로 왔습니다

 

지하 감옥의 쓰레기 중에
쓸 놈들이 있나 봐야죠

 

- 그럼 그렇게 하게
- 감사합니다

 

하지만 그 일 때문에
급히 온 건 아닙니다

 

영주님의 동생 벤젠은

 

야경대의 피가 흐르니
제 형제이기도 합니다

 

제 가족이란 생각으로
말이 죽도록 달렸습니다

 

저 말고도 달려오던
전령이 있었습니다

 

내일이면 도시 전체가
알게 될 겁니다

 

무엇을?

 

자리를 물러 주십시오

 

나중에 얘기하자꾸나

 

조리, 방으로 데려가게

 

가시죠, 아가씨

 

아버지의 경비대가
몇 명이나 돼요?

 

수도엔 50명 있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게
그냥 두진 않을 거죠?

 

걱정 않으셔도 됩니다

 

- 뭔가?
- 부인에 대한 일입니다

 

새끼 악마를 잡으셨습니다

 

먼 걸음 하셨군요

 

자네는 누군가?

 

베일의 기사
바디스 이건입니다

 

아린 부인께서도
방문을 아십니까?

 

기별할 시간이 없었다

 

외람된 말씀입니다만

 

왜 저 작자와
함께 계신 겁니까?

 

그래서 기별할 시간이
없었다는 말이다

 

- 내 포로다
- 그렇게 보이진 않습니다만

 

어떻게 보이는지는
내 동생이 판단할 거다

 

알겠습니다

 

그렇게 하시지요

 

저기가 이어리군
난공불락이라던데

 

장정 열 명과
쇠꼬챙이만 주면

 

점령해 보이겠소

 

맘에 드는 친구야

 

스타크 경, 소의회실로
바로 가셔야겠습니다

 

- 지금 회의 중입니다
- 전하부터 따로 봬야겠다

 

소의회실에 계십니다
전하께서 부르셨어요

 

내 아내 일이냐?

 

아닙니다

 

대너리스 타가리옌
때문인 걸로 압니다

 

그 계집이 임신했네

 

애를 죽이라는 겁니까?

 

그러게 내 북부에서
이미 경고했잖나

 

하지만 자넨 무시했지

 

결국 이 꼴일세

 

어미와 자식을
둘 다 죽여야겠네

 

비세리스 놈도 죽이게
내 말 알아듣겠나?

 

둘 다 죽여 버려

 

그런 짓을 벌이신다면
명예에 누가 됩니다

 

명예?

 

난 칠왕국을
다스려야 하네

 

왕은 한 명인데
왕국은 일곱이야

 

명예가 질서를
가져다 줄 것 같나?

 

명예가 평화를
지켜 줄 것 같나?

 

공포와 피만이
왕국을 지키는 걸세

 

그럼 미친 왕과
다를 게 뭡니까?

 

입조심하게, 네드

 

어린 계집아이를
암살하란 겁니까?

 

저 거미가 들은
소문 때문에?

 

소문이 아닙니다
임신은 확실합니다

 

누구의 정보요?

 

타가리옌을 섬기고 있는
조라 모몬트의 말입니다

 

모몬트?

 

반역자 따위의 얘기를

 

그것도 그 먼 곳의 말을
사실로 믿으라는 거요?

 

반역자가 아니라
노예상입니다

 

물론 경이 보시기엔
다를 바 없겠죠

 

법을 깨고 가족을 버리고
고향을 등진 놈입니다

 

이런 놈의 말 때문에
살인을 하란 겁니까?

 

그 말이 사실이면?

 

아들을 가졌으면?

 

도트락인의 군대를
끌고 오면 어쩔 건가?

 

협해를 건너기 전엔
쳐들어올 수 없습니다

 

말이 물 위로 뛰면
또 모르지만요

 

손 놓고 있으란 건가?

 

그게 자네의 고견인가?

 

적들이 상륙할 때까지
손 놓고 있으라고?

 

의원들은 뭐 하느냐

 

명예만 찾는 바보가
알아듣게 말해 봐라

 

염려하시는 건
저도 이해합니다

 

물론 이런 방식은
아주 졸렬한 짓이죠

 

하지만 왕국을 위해서라면
졸렬한 짓도 필요합니다

 

대너리스의 아들이
세상에 나온다면

 

왕국이 피를 봅니다

 

아이는 가만있는다 해도
도트락인들이 쳐들어오면

 

무고한 자들이
얼마나 죽을 것이며

 

얼마나 많은 마을이
불에 타겠습니까?

 

그리 될 순 없습니다
그 계집을 죽여야죠

 

그래야 수많은 인명을
살릴 수 있습니다

 

진작 죽였어야 했습니다

 

추녀와 동침해야 할 땐
눈을 감으면 그만이죠

 

깨끗하게 죽이고
마무리하시지요

 

전하를 따라서
전쟁에 나간 게

 

두 번입니다

 

일말의 의심도

 

망설임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따라갈 수 없습니다

 

제가 알던 로버트는

 

태어나지도 않은 애를
겁내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죽일걸세

 

전 빠지겠습니다

 

자넨 왕의 대수일세

 

명을 따르지 않겠다면
따를 대수를 찾겠네

 

그리 하십시오

 

전하에게 실망했습니다

 

나가라, 망할 자식
네놈과는 끝이다

 

윈터펠로 도망쳐라

 

네놈의 머리를
창끝에 꽂을 것이야

 

내가 직접 꽂을 것이야

 

네놈이 그리 잘나서
명예를 찾는 것이냐

 

이건 전쟁이야!

 

딸들과 떠나야겠다
가서 채비를 시키게

 

- 자네가 직접 가고
- 알겠습니다

 

베일리쉬 경이 왔습니다

 

경께서 나가신 후에도
한참 화를 내셨습니다

 

반역이란 말까지
꺼내시더군요

 

무슨 일이오?

 

언제 떠나실 겁니까?

 

무슨 상관이오?

 

오늘밤까지 계시면

 

아린 경이 쓰러지기 전에
마지막으로 만난 자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관심이 있다면
만나고 가시지요

 

그럴 시간 없소

 

한 시간도 안 걸리겠지만
바쁘시다면 어쩔 수 없죠

 

경비대를 전원 소집하고
애들 방을 지키라 하게

 

- 부하 둘만 추천해 보게
- 휴워드와 윌입니다

 

당장 둘 다 찾아서
마구간으로 오게

 

내 허락도 없이
저 자를 데려와?

 

내 집을 더럽히다니

 

이모가 아주 못된 짓을
저지른 것 같구나

 

이모 기억나지?

 

예쁘게 컸지?

 

아주 강한 아이야
그이도 알고 있었어

 

'씨는 강하다'가
마지막 말이었지

 

아들이 강하게 크리란 걸
모두에게 알리려던 거야

 

우리 아들을 봐

 

베일의 영주

 

라이사

 

라니스터 가문 일로
서신을 보냈었잖니

 

- 내게 경고하기를
- 멀리 하라고 했지

 

언제 데리고 오랬어?

 

엄마

 

- 저 사람 악당이야?
- 그렇단다

 

되게 작네

 

새끼 악마 티리온이란다

 

네 아버지를 죽였어
왕의 대수를 죽였지

 

그 분도 내가 죽였소?
나도 엄청 바쁘셨구만

 

그 입 다물라

 

이들은 베일의 기사다

 

모두 남편을 사랑했고

 

날 위해 죽을 각오가
돼 있는 자들이지

 

내게 해를 가한다면
형님께 죽을 것이오

 

우린 못 건드려
아무도 못 건드려

 

말해 줘, 엄마!

 

쉿, 아가야

 

우릴 겁주려는 거야

 

라니스터 놈들은
다 거짓말쟁이야

 

아무도 우리 아가를
건드릴 수 없단다

 

엄마

 

저 나쁜 사람
나는 거 보고 싶어

 

그렇게 하자꾸나

 

이 자는 내 포로야

 

해를 가하는 건
용납할 수 없어

 

바디스 기사

 

언니의 손님께서
지쳐 보이는구나

 

아래로 데리고 가서
쉬게 해 드리게

 

모드에게 소개해 주고

 

잘 자, 난쟁이

 

잘 자라고, 난쟁이

 

스타크 경이
죽을 줄 알았어요

 

형님도 화만 내지
그냥 놔둘 거야

 

아끼는 친구니까

 

질투하시네요

 

안 아픈 거 맞지?

 

손이 미끄러지면 모르죠

 

털이 없는 게 좋다고?

 

그럼 어린 아이를
찾는 게 낫겠군

 

전 경이 좋아요

 

형님은 전쟁 경험 없으면
남자도 아닌 줄 알아

 

날 애 취급한다니까

 

넌 아니다?

 

꽃의 기사 로라스 티렐

 

전쟁에 몇 번 나갔지?

 

네 부친은 네 갑옷에
얼마를 갖다 부었지?

 

가만히 계세요

 

어려서부터 두 형님들은
날 약하다고 놀려 댔어

 

피만 보고 놀란다고

 

싸우다 눈알이 빠진
애를 보고 토하셨잖아요

 

눈알이 대롱대롱
매달려 있잖아

 

싸움도 모르는 놈이
끼어든 게 잘못이죠

 

말은 쉽군

 

모두가 너처럼 검술에
재능을 타고 나진 않아

 

재능 같은 게 아니에요
훈련으로 강해진 거죠

 

막대기를 들던 나이부터
지금까지 매일 훈련했어요

 

난 매일 훈련했어도
너처럼 되진 못했어

 

그건 모르는 거죠

 

- 여기도?
- 전부 다요

 

그래서 어떻게 됐어요?
대너리스를 죽인대요?

 

내키지는 않지만
어쩔 수 없지

 

형님이 길길이 뛰니까

 

그 계집 얘기만 하면
탁자가 다 들썩거려

 

그런 열정을 왕비에게
쏟으시면 좋을 텐데요

 

형수가 가진 돈엔
열정을 가지고 있지

 

라니스터 놈들도 대단해

 

건방지고 무례한
잡것들이지만

 

돈은 썩어나잖아

 

저도 돈은 많아요

 

라니스터만큼은 아니지

 

경보단 많아요

 

형님이 사냥 가자고
겁을 주고 있어

 

저번엔 2주나 나갔었어

 

짐승에 창을 꽂겠다고
비오는 숲을 헤매면서

 

그래도 형님은
살인을 좋아하고

 

왕이기도 하니까

 

어쩌다 왕이 됐을까요?

 

살인을 좋아하니까
솜씨도 좋았었고

 

왕이 돼야 할 분이
누구인지 아세요?

 

- 장난하지 마
- 장난 아니에요

 

제 아버지가 돈줄이 되고

 

전 전쟁 경험은 없지만
경을 위해 싸울 수 있어요

 

난 4순위 후계자야

 

로버트 왕은 서열로
왕위를 받았나요?

 

조프리는 망나니고

 

- 토멘은 여덟 살이에요
- 스타니스 형님은?

 

- 왕의 재목은 아니에요
- 그래도 내 큰형님이야

 

- 무슨 짓이야?
- 보세요

 

베었잖아

 

사람이라면 누구나
피를 흘리는 법이에요

 

왕이 되시려면
많이 보실 거예요

 

익숙해지셔야죠

 

어서 보세요

 

백성들은 경을 사랑해요

 

백성들을 아끼시니까
경을 섬기려는 거예요

 

백성들이 원한다고요

 

모진 일을 해야 한대도
하실 수 있는 분이에요

 

하지만 그걸 싫어하시고

 

살인도 싫어하시죠

 

권력이라는 게

 

폭군의 전유물이란 건
어디 쓰여 있는데요?

 

왕좌가 공포의 화신들만
앉는 자리라고요?

 

경께선 아주 훌륭한
왕이 되실 거예요

 

스타크와 이혼하시다니
나도 너무 안타깝네요

 

잘 어울려 보였는데

 

당신이 내 덕에
웃는 일도 다 있구려

 

대수 자리가 비면
정사가 엉망일 거예요

 

제이미를 대수에
앉히라고 왔겠군

 

아뇨, 그럴 재목은 아니에요

 

스타크라면 다르죠
그 사람이 적격이에요

 

유능한 사람이죠
이렇게 보낼 거예요?

 

모르겠소

 

허나 이건 알고 있소

 

그 타가리옌 계집이
마족장을 설득해서

 

도트락 놈들이
협해를 건너오면

 

막을 방법이 없소

 

도트락인들은
배를 탈 줄 몰라요

 

훈련도 안 돼 있고
갑옷도 없죠

 

- 공성 무기도 없잖아요
- 참 신기하구려

 

얘기는 당신이 하는데
당신 부친 목소리가 들리니

 

아버지 말씀이
틀린 거 같아요?

 

비세리스 타가리옌이

 

도트락인 4만 명과
상륙한다고 해 보시오

 

우린 성을 지킬 거요

 

개활지에서 붙는 건
어리석인 짓이지

 

놈들은 우릴 버려두고

 

마을마다 돌아다니면서
약탈하고 불을 지르고

 

성벽 밖의 백성들을
모조리 죽일 거요

 

곡물과 가축을 훔치고

 

여자와 아이들은
노예로 삼겠지

 

성에 숨어 있는 왕을
언제까지 섬겨 주겠소?

 

성벽 뒤에 숨은
겁쟁이 국왕을

 

비세리스를 정통 왕으로
인정하고 연명하겠지

 

그래도 우리가
수적으로 우세해요

 

다섯과 하나 중에
어떤 게 큰 수요?

 

다섯이죠

 

다섯

 

하나

 

하나의 진정한 군대

 

한 명의 지도자 아래
하나의 대의로 뭉친 군대

 

우리의 대의는
미친 왕과 죽었소

 

병사가 많아 봐야
전부 부자들 사병이고

 

서로 꿍꿍이도 다 다르지
당신 부친은 왕국을 원하고

 

네드는 그저 도망쳐서
숨고만 싶어 하고

 

당신이 원하는 건요?

 

9년간 변변한
전투 한 번 없었소

 

서로 등이나 찔러 대고
지금 왕국 꼴이 그렇소

 

배신과 음모
아첨과 탐욕까지

 

왕국이 무슨 힘으로
버티고 있나 싶소

 

우리 결혼의 힘으로요

 

그렇구려

 

17년이나 이렇게
왕국을 유지했어

 

지치지 않소?

 

매일 그래요

 

증오로 함께하는 게
얼마나 갈 수 있겠소?

 

17년이면

 

꽤 긴 시간이죠

 

그렇지

 

그렇죠

 

어떤 여자였어요?

 

지금껏 그 얘기는
물은 적이 없잖소

 

이유가 뭐요?

 

처음엔 그 여자의
이름만 말해도

 

그 여자가 살아나는
기분이 들었어요

 

입에 올리지만 않으면
당신도 잊을 줄 알았죠

 

잊을 리가 없다는 걸
깨닫게 된 후로는

 

오기로 묻지 않았어요

 

내가 신경쓰고 있다고
생각을 하실까봐요

 

그런데 내 심술 따위는
당신에게 무의미하더군요

 

오히려 즐기는 것 같았어요

 

그럼 왜 이제 와서?

 

리아나 스타크의 망령이
무슨 해를 끼치겠어요?

 

우린 수백 번도 넘게
정을 뗀 사이인데

 

끔찍한 진실을 알고 싶소?

 

그녀의 얼굴도
기억이 안 나오

 

내 평생 원했던
단 하나였다는 것밖에

 

누군가에게 빼앗겼고

 

그녀가 남기고 간 공허함은
칠왕국으로도 채울 수 없소

 

나도 한때는 당신을
사랑했다는 거 알아요?

 

알고 있소

 

우리의 첫 아이를
잃은 후에도

 

오랫동안 사랑했죠

 

우리에게 가망이란 게
있기나 했을까요?

 

한순간이라도 그렇게
살 수 있었을까요?

 

아니오

 

들으니 기분이 나아졌소?
아니면 더 나빠졌소?

 

아무 느낌도 없어요

 

그 분을 많이 닮았죠?

 

코도 쏙 빼닮았고
머리도 검정색이에요

 

그렇군

 

그 분을 보시거든
꼭 좀 전해 주세요

 

얼마나 예쁜지
꼭 전해 주세요

 

그러겠네

 

그리고 다른 남자와는
동침하지 않았어요

 

신들의 이름을 걸고
맹세할 수 있어요

 

보석 따윈 필요 없어요
그 분만 있으면 돼요

 

전하께서는 언제나
잘 대해 주셨거든요

 

아린 경이 찾아오셨을 때

 

뭘 원하시더냐?

 

그런 분이 아니세요

 

아기가 잘 자라는지
건강한지 물으셨어요

 

건강해 보이는구나

 

빠질 게 없는 아이야

 

선박보다 매음굴에
투자하는 게 낫죠

 

매춘부들은
침몰하는 일이 없으니

 

로버트 왕의 서자들을
얼마나 알고 있소?

 

일단 전하의 서자들이
경의 서자보단 많죠

 

- 몇 명이오?
- 상관있습니까?

 

여기저기 자고 다니면
몇몇은 임신하는 거죠

 

아린 경이 서자들을
추적한 이유는 뭐요?

 

전하께서 돌봐주라는
지시를 내리셨나 보죠

 

전하께선 부성애로
가득 찬 분 아닙니까

 

가지

 

- 조리
- 네

 

몇 안 되는 늑대 떼군

 

뒤로 물러서시오
왕의 대수십니다

 

이젠 아니지

 

지금은 뭐라고 해야 하나
시골 변방의 영주 나리?

 

이게 무슨 짓입니까?

 

안으로 들어가시오
그게 안전할 테니

 

내 동생을 찾고 있소
내 동생 기억하시오?

 

금발에 입이 걸고
키가 조금 작은데

 

물론 기억하오

 

변고를 당한 모양인데

 

무슨 영문인지
경도 모르시겠죠?

 

내 명으로 체포됐소

 

심판을 받아야 하니까

 

진정하시죠

 

도시 경비대를
불러 오겠습니다

 

검을 뽑으시오

 

명색이 영주님이
검은 쥐고 죽어야지

 

- 또 영주님을 협박하면
- 협박?

 

이런 거 말인가?

 

가랑이에서 머리까지
깨끗하게 갈라서

 

속 구경을 해야겠다

 

날 죽이면

 

네 동생도 죽는다

 

그렇지

 

산 채로 체포해라
부하들은 죽이고

 

내 동생을 데려오시오

 

sub2smi by pazz

Sync & corrections by Blue-Bird™